미투데이와 트위터

응용 서비스 2010. 3. 8. 00:32 Posted by Social Computing Institute Steve Han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위터와 미투데이' 순서로 얘기를 하지만, 이 번에는 미투데이를 앞세워봤다.  일단 국내 서비스고 사용자 수 100만을 넘어 우리나라에서는 자리잡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트위터가 더 세계적이고 국내에서 유명인사나 오피니언 리더가 많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아직 나는 트위터가 국내에서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 잡을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다.

최근에 내가 시리즈 에디터로 나선 에이콘출판사에서 두 서비스 모두에서 활동하는 제이미가 'Start! 트위터와 미투데이' 라는 책을 발간하고 그 추천사를 써 주기도 했지만 나 역시 두 서비스에 대해 여러 생각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물론 아직 학술적으로 검증되거나 데이타를 분석한 것은 아닌 내 경험에서 얻어진 결론들이라는 것을 먼저 말하고자 한다.

많은 블로그 포스트가 양적 차이나 기능의 차이를 많이 소개했기 때문에 사용자 층이나 성장율이나 연예인 마케팅이나 하는 것은 이 글에서는 논의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미투데이의 초기 사용자 중 하나였지만 개인 사정으로 탈퇴하였던 서비스였다.  그 이후 트위터에 빠져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팔로우하고 또 많은 사람들의 트윗을 읽고 소통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트위터를 통한 번개나 파티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나중에 미친 번개와 함께 언급하고 싶다.  작년부터 다시 미투데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최근 2달 동안은 아주 집중적으로 사용하였다.

외부에서 강연할 때, 두 서비스의 근본적 차이를 사용자들의 연결 성향인  TIE에서의 차이를 들었다.  즉, 트위터는 미투데이에 비해 훨씬 Weak Tie로 연결되어진다.  따라서 Granovetter의 1973년 논문 'The Strength of Weak Ties'에서 얘기한 대로 새로운 정보의 수집이나 확대가 더 용이하다.  간편하게 연결하고 쉽게 트윗팅할 수 있다.  남의 글을 적극적으로 ReTweet하게 된다. 이에 비해 미투데이는 사용자간의 관계가 Strong하다.  상호 친구 신청을 수락해야 친구가 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매우 친밀감을 형성한다.  그래서 미투데이에서는 정보의 확산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커뮤니티 성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게 주로 내가 주장했던 얘기다.

그러나 국내의 트위터 사용자를 보면 그 Tie가 꼭 Weak 한 것 같지는 않다.  또 몇 개의 주요 그룹이 형성되어 그 안에서 커뮤니티의 특성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는 한국의 온라인 문화 특징 중의 하나인 일단 오프라인 모임을 하고, 사람들과 실세계 관계를 확인하고, 현실 세계에서의 명성과 경험이 연결관계를 맺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ReTweet이라는 훌륭한 기능이 정보의 확산에 매우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비해 미투데이에 있는 핑백이라는 기능은 사람들에게 블로그의 TrackBack의 역할을 하거나 릴레이놀이라는 미투에만 있는 흥미로룬 질문 게임으로 사용될 뿐이다.

작년에 만 명 정도의 국내 트위터 사용자를 갖고 데이타를 분석해보니 우리나라 사용자가 외국의 사용자에 비해 Reply와 ReTweet 을 매우 많이 쓰고 있는 것에 놀랐다.  특히 ReTweet은 danah boyd의 데이타에 비해 거의 5배였는데, 이는 어쩌면 국내 트위터 사용자가 직접 글을 쓰는 것 보다는 남의 글을 퍼 나르는데 더 익숙한 문화를 갖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또는 자기도 이런 글에 대해 동감한다는 공감의 표현이 더 많거나, 이런 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이데올로기적 모티베이션이 있다고 본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나르시시즘적 요소가 있지만.

지난 두 달 정도 미투데이를 열심히 사용했다.  거의 개인적으로 중독이 아닐까 할 정도로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폰으로 미투데이를 열어보는게 시작이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가 내 자신에게도 의문이었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일단 난 트위터에서는 매우 공적인 활동과 얘기만을 한다. 그게 내가 스스로 설정한 트위터에서의 내 온라인 아이덴티티이다.  그래서 프로파일에도 내가 일하는 곳이나 직업을 공개한다.  외국의 주요 연구자나 thinker들을  팔로우하면서 얻은 정보, 내가 읽고 중요하다는 정보를 올리고 때로는 그 내용이 상당히 빠르게 리트윗되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만족하곤 한다.  그러나 그러한 이유때문에 트위터에서 점점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을 할 때 자기 검열을 한다.  내 신분에 맞는 글인지, 트위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글인지, 정보성이 있는지에 대해.  물론 더 쉽게 일상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대화형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보는 IT 계열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점잖고 의미있는 트윗을 하려고 애쓰는 것 같아 보인다.

트위터에는 나보다 훨씬 더 많은 팔로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들이 나보다 내 분야에서 정보 판단의 수준이 높거나 가치있는 글을 언급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인기도일 뿐이기도 하고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제는 내가 학생들과 트위터에서의 영향력자 분석에 대해 연구하자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누가 더 트위터버스에서 영향력이 있는지 어떤 주제와 도메인에서 그 것을 측정해야 하는지는 좋은 연구 주제가 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미투데이에서 나의 모습은 아주 다르다.  매우 개인적인 글로 채운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 외로움의 토로, 영화, 와인, 사진, 그리고 가장 애용하는 식미투(식사 내용을 사진과 함께 포스팅하는 것)이다.  미투데이에서 나는 그냥 50대 아저씨일 뿐이다. 그러나 차츰 내 직업을 알게되는 내 미친(미투데이친구)들은 오히려 거부감이 아닌 더 희한하고 재미있는 존재로 나를 인식해준다.  카이스트 교수님이 미투데이를 하신단 말야?  하고.

미투데이는 구조적으로 개인공간 중심이지만, 미친과 주고 받는 댓글이 가장 원동력이다.  사실 심리학에서 얘기하는 Transitional space 라고 볼 수 있다.  미투데이는 내 아이덴티티의 확장된 공간의 역할을 한다.  나와 내 미친이 연결되고 만나는 공간이 댓글이다.  물론 모아보는 기능을 통해 타임라인이나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의 모습도 제공되고 있다.  미친이 한 50명 정도일때 까지는 '친구들과' 기능을 제일 빈번하게 사용했다.  이는 내글에 달린 댓글을 보기 위함이었는데, 마치 싸이월드에서 사진을 포스팅하고 친구들의 댓글을 기다리는 심정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미친의 수가 150을 넘어서면서 그리고 친밀도가 높은 미친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되고 나서는 모아보기 기능을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다.  내글에 댓글다는 것을 보는 것 못지 않게 내 미친들의 하루 일상이 어떤지를 들여다 보는 관음증이 더 매력적이었고, 내 글 보다 남의 글에 댓글다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유명한 Dunbar's number는 미투데이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150을 넘어가면서 미친들과의 대화나 인터랙션에 인지적 한계가 온다.  다른 미친들에게도 물어보니 대략 100-200 사이에서 그걸 느낀다고 한다. 페이스북의 평균 친구 사이즈가 130인 것이 흥미로운 또 다른 데이타이다.

미투데이 사용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미투데이 공간을 하나의 또 다른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다.  트위터에는 누가 들어와서 내 친구가 현재 접속하고 있는지, 들어온다든지 나간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미투데이에서는 많은 10대 사용자는 '저 왔어요', '제 미친 누구 없어요', '저 나가요' 라는 포스팅을 올린다.  마치 채팅방에 들어온 것과 같은 메타포를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투데이의 기능적 차이와 UI 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미투데이의 또 다른 특징은 매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수 있다는 점이다.  학생, 회사원, 작가, 아티스트, 연예인, 기자 등등.  특히 아이디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는 아주 한국적인 커뮤니티 문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트위터 아이디로 얘기하지만 사실 내가 얘기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미 아는 사람이거나 실명과 다름 없는 아이디일 뿐이다 (이건 아주 내 개인적인 트위터에서의 경험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팔로우 하는 외국 트위터리안은 거의 실명이다).  그런 이유가 내가 트위터 모임에 나가지 않는 주 원인이다.  맨날 같은 얘기를 들었는데, 만나서 또 같은 얘기를 하기는 싫다.  그 반면 미투데이에서는 미투에서 하던 얘기와 실제 만남에서의 얘기는 크게 다르다. 미투가 일상적 주제와 대화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만남에서도 얘기는 일상적이고 편안하다.  스마트폰의 혁명과 애플에 대해 더 이상 열광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내 미친들의 상당수는 아이폰을 쓴다.

또 다른 문화로서, 미투 번개에서는 서로 이름을 확인하지도 않고 그냥 아이디로 부른다.  피씨통신 시대로의 회귀라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혹시 트위터에서 모임을 가진 분들이 트위터 모임에서 아이디로 얘기하는 지 알려주시기 바란다).  내가 사실 온라인 번개에 처음 나가 본 것이 3년 전 쯤의 미투데이 번개였다.  최근 거의 매주 번개가 이루어 지고 모임에 나가기도 한다.  그런데 참석했던 20대가 하는 말이 미투번개에서는 명함을 주고 받는 일이 없단다.  내 미투번개에는 주로 30대 이상이 참석하기 때문에 편의상 명함을 받았지만 (그래도 그 명함의 이름을 기억한 적이 별로 없다). 20대의 얘기는 명함을 주고 받다보면 요즘에는 백수가 많아서 그 분들이 부끄러워할까봐 명함을 주고 받은 것을 안한다고 한다.  아주 현명한 결정이라고 본다.

만나는 사람의 차이를 보면 트위터는 소셜 네트워크 (기존 관계를 강화하는)에 보다 치우치고, 미투데이는 소셜 네트워킹(새로운 관계 확대)에 가깝다.  미투데이에서 내가 기존에 알던 사람과의 친구 맺기는 전체 친구의 10%도 안된다.  트위터에서 서로 RT 하거나 Reply 하는 횟수가 많은 사람을 친구라고 설정하면 아마 트위터에서는 주로 기존의 친구 관계에 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Follow/Follower 관계는 친구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트위터와 미투데이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편안함을 주었지만 미투데이 사용자들은 또 다른 사용 행태를 보인다.  그게 식미투의 확산이다.  물론 전에도 식미투는 카메라폰으로 했지만, 이제는 아주 쉽게 이루어진다.  내가 트위터하면서 점심 저녁 마다 찍어 올리면 나를 칭찬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미투데이에서 나의 식미투는 염장 식미투, 식미투 테러리스트로 유명하다.  왜냐하면 젊은 친구들이 가보기 힘든 장소에서의 음식 사진을 올리기 때문이다. 또 많이 사용되는 것이 소환이나 쪽지 문화인데, 이런 것이 포스팅 될 때마다 문자와  알림으로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늘 반응을 하게 된다. 그래서 미투 번개에 나가면 서로 미투질을 하고 반응에 좋아하고 답글을 달고 있다.  싸이에 열광했던 20대 여성의 감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 미투데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트위터 앱에서는 멘션이나 DM이 온다고 바로 알려주는 기능은 없다. 들어가서 봐야 알 수 있다. (이 것도 내가 사용하는 트윗버드에만 해당하는 것일지는 모르겠다.)

이런 측면에서 Foursquare나 Foodspotting 같은 서비스는 미투데이에서 주목해야 하는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본다.  트위터보다 미투데이에 이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쓸 사람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미투데이는 로케이션이 매우 중요하고, 사진이 아주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를 네이버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하나, 미투데이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앱은 트위터에 비해 매우 미흡하다.  미국에서 Bump를 통해 페이스북 친구 맺기가 이루어지는 것을 미투데이서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결국 나에게 있어서 미투데이와 트위터의 가장 큰 차이는 아이덴티티의 차이이다.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사람들을 만날때의 내 모습이 다르다는데 있다는 결론이다.  미투데이의 내 아이덴티티가 트위터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큰 차이를 가져온다.  미친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은 내게는 새로운 활력소이고 큰 즐거움을 준다.  왜냐하면 본인이 속해있는 집단의 사람들과 전혀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대화의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주기 때문이다. 서로들 그냥 또 다른 자아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다. 

두 서비스의 사용자 구성의 차이와 행위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미투데이 사용자들이 미투데이에 갖는 애정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트위터의 유용성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  자신들의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강하고 미친들과의  social cohesion 이 매우 높다.  그러기 때문에 이를 통한 사회적 지원(social support)가 잘 이루어지고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어려운 상황의 미친에 대한, 실연한 미친에 대한, 고생하고 일하는 미친, 공부하는데 한계를 토로하는 미친에 대한 토닥거림이 미투데이에서는 많이 발견되고, 서로 위로한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미투데이는 큰 휴식처를 제공한다.  반면 트위터는 매일 벌어지는 토론장의 분위기이다.  난 미투데이는 커피향이 진한 카페에서 친구들과 얘기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면에서 미투데이가 더 인간적인 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dotnetpower 2010.03.08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각각의 소셜네트웍 서비스에서 아이덴티티가 다르게 표현된다고 하셨는데, 정말 공감이 가는 의견입니다.
    그렇다면 서로다른 비즈니스 소셜 네트웍이 생겨나더라도 각 서비스에 대한 개인의 아이덴티티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Social Computing Institute Steve Han 2010.03.08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들이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달려있는데, 저는 그렇게 쓰게 되더라고요. 구글 버즈는 구글 버즈대로,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대로 조금씩 다른 페르소나로. 비즈니스용 SNS는 아직 국내에서 활성화가 안되어서 예측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3. oojoo 2010.03.08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험에 기반해 중요한 관점에서 바라본 훌륭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글입니다. 많이 느끼고 갑니다. ^^

  4. 주성치 2010.03.08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와 제 친구들(웹에 관심이 없지만 최근에 아이폰을 구입한)은 요즘 트위터를 주로 하는데 번개는 나가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할일이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각자 자랑거리나 지금 떠오르는 의견을 혼자말 식으로 적고 관심있는 유명인사나 단체의 계정을 팔로우합니다.(그게 무척 재밌다고합니다. 읽을 정보가 많고 느슨한 관계라서 쓸때 부담은 적고) 트위터가 토론에 최적화 되어있거나 번개를 해야 낄 수 있는 분위기였다면 제 친구들은 관심을 주지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5. 미실 2010.03.08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2007년에 미투데이 가입했다 재미 못 보고 탈퇴했는데, 다시 한 번 가입해 볼까 하는 생각이 물씬 듭니다. 가입하면 잘 인도해 주셔요 ^^

    저는 트위터를 미투데이처럼 사용하는 수다떠는 유저인데요, 혹 도움이 되실까 하여 제 경험을 말씀 드립니다. 트위터 벙개 몇 번 나갔었는데 서로 오로지 아이디로 대화합니다. 물론 아이디가 본명이신 분들은 본명으로 불러드리구요. 저 같은 경우는 늘 미실로 불렸습니다. 그리고 범프를 할 때도 본명보다 아이디를 저장해 놓으신 분들도 꽤 계시더라구요. (제 본명 아시는 분은 거~~~의 없으신듯). 또 제가 만난 뵌 분들은 저랑 너~~무 다른 세계에 사시는 분들이라 재미있었어요.

    저는 트위터에 원래 알고 지내 던 사람은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인데요, 공적인 트윗을 하는 친구에게 지나치게 사적인 트윗을 날리니 좀 불편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누구에게든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의 트윗은 DM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뭐 DM하는 기분도 나쁘지 않아요 ^^

    전 지나치게 사적인 트윗을 하기 때문에, 공적인 트윗을 하시는 분들께 멘션 달는 게 부담스럽게 좀 느껴집니다. 열라 진지하게 쓰셨는데 ㅋㅋㅋㅋ 라고 Reply 하기 좀 뭐 하잖아요. 에헴 하며 트윗하시는 분들이 좀 불편해 하실 것도 같고. 약간 사회적 체면이라 느끼시는 것 같아요.

    제가 Retweet 을 하는 이유는 저 자신이 저장해 놓고 싶은 정보 저장 욕구와 (별표 칠만큼은 아닐 때) 재미있어서 공유하고 싶을 때 2가지 정도 인거 같아요. 또 멘션을 하는 이유는 공감 욕구 보다는 소통을 하고 싶어서 인거 같아요. 저 당신 얘기 잘 듣고 있어요, 관심 가지고 있어요, 라고 말해 주고 싶어서 랄까요.

    그리고 푸쉬 기능은 '파랑새' 앱 사용하시면 쉴 새 없이 진동하는 아이폰에 몸서리 치실 듯 합니다 ^^ 전 파랑새 푸쉬 기능은 꺼두고 TwitBird를 주로 쓰는 데요, 3G로 접속할 때 TwitBird는 사진 업로드가 안 돼서 고 때만 파랑새로 사진 올립니다 ^^

    자신이 어떤 플랫폼에 어떤 정체성을 설정해 놓았냐가 중요한 것 같기는 해요. 교수님 트윗을 List로 보고 있는데, 교수님 다우신 트윗과 I'm at *** 같은 트윗이 적절히 섞여 있으니 교수님 다운 권위?도 좀 약하게 느껴지는 것 같고, 그렇다고 편하게 멘션 드리고 좀 부담스러운 면도 있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굉장히 열린 교수님이시구나 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건 순전히 제 느낌이고, 누가 뭐라든 교수님이 행복하신 방식으로 트윗을 하는 게 제일 인거 같아요! :D

    주절이 말이 많았습니다 ^^

  6. 조나단 2010.03.08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주제와는 벗어난 댓글이지만 'boxcar'라는 앱을 사용하셔서 트위터 클라이언트 앱과 연동하시면 멘션과 DM에 대한 푸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단, 지원하는 트위터 클라이언트에 제한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사용하고 계시는 트윗버드는 지원하지 않고 tweetdeck,twitterrific,twittelator,echofon 등의 클라이언트 앱들을 지원합니다. 연동시에 트위터 계정 한개까지는 무료이며 이후 계정 추가시에는 추가 금액을 결재하셔야 합니다. 위의 '미실'님께서 '파랑새' 말씀을 하셨는데 파랑새의 푸시는 파랑새에서 작성된 멘션과 DM에만 적용됩니다. 하지만 boxcar는 멘션과 DM작성자의 클라이언트 종류 상관없이 자신에게 작성된 모든 멘션과 DM에 적용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칼럼 추가, 푸시 기능이 유용한 트윗덱과 주변 트윗 검색이 용이한 트윗버드를 병행하여 사용합니다.

    • Social Computing Institute Steve Han 2010.03.10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여러분들이 푸시 기능이 있는 앱을 소개하더라고요. 근데 트윗버드에서 멘션이나 DM을 늘 열어보다 보니 푸쉬에 대한 니즈가 많지 않더라고요. 아 얘가 답했구나 하는 감성이 없다보니까. 한 마디로 재미가 있지는 않은거죠. 미투는 개인간의 친밀도가 강해지니까, 그 댓글 달아 놓은 거가 매우 반갑고, 싸이질이랑 비슷한. 그 감성적 차이가 큰 거 같아요

  7. 미아 2010.03.08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읽었습니다. 코멘트는 처음 남기네요. 말씀하신 성격들이 혹시 네트워크 구조에서도 확인히 드러나지 않을까요? 특히 이런 성격들이 link formation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살펴보면 굉장히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워터 한국인 네트워크와 미투데이 네트워크의 구조적 비교, interaction pattern 차이점 분석, 그리고 link formation evolution tracking -- 어떤가요?

    • Social Computing Institute Steve Han 2010.03.10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대부분의 연구는 네트워크 구조도 트위터 전체에 대한 걸 주로 하고, 국내 사용자 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연구가 없어서, 우리 나라 사용자들의 특성이 네트워크 구조에서 기인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저희가 좀 하려고 하고요, 다른 대학에서도 아마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초 연구는 작년에 했고요^^

  8. kino 2010.03.08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공감됩니다. 트윗의 IT쪽 분들은 목적도 분명하신 분들도 많고 다들 너무 착하신듯..ㅎ 잘은 모르겠지만 깊이 있게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아쉽기도 하구요.반면 미투는 저도 일상 대화를 날리기는 한데....네이버에서 서비스 하기전보다..연령대도 낮아진것 같고....넘 가벼워진거 같아서...아쉬웠어요.미투는 10,20대 트윗은 30~ 느낌이라고 할까요?ㅎ 암튼...두 서비스다 많이 이용해서 발전했음 좋겠어요.

  9. 태태 2010.03.08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트위터, 미투데이 둘 다 같이 쓰고있는데 공감 많이 가네요. 히히

  10. ㅇ_ㅇ 2010.03.09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투는 여러 SNS의 장점들을 모은것 같네요 ㅎㅎ

  11. 트윗 2010.03.09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글을 블로그에 담아가도 될까요?

  12. 욕심M 2010.03.09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저도 초기 미투데이 사용자였어요; 그때만해도 사람들이 얼마 있지 않아서, 자주하고 많이 얘기해도 그다지 피드백이 많지 않아서 ... 아직도 계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트위터랑 연결해놓지 않았나; 기억합니다. 사실 얼마전에 정말 알지도 못하는 어떤 초등학생 여자아이에게 '친구하자'라는 식의 미투데이 쪽지를 받아보고 뒷목을 잡았던 기억이; 탈퇴를 고려합니다..

    • Social Computing Institute Steve Han 2010.03.10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전 그럴 때 마다, 받아주고 답장을 하죠 '난 너랑 친구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은데??' 그런데 어린 아이랑 친구할 수 있는게 온라인 아닌가요??? 난 재미있던데요. 물론 그런 친구들은 곧 저를 끊지만요 ㅋㅋㅋ

  13. Yuria_a 2010.03.10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석하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사용하지 않는 미투에대해 알게되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쪽에 문외한이라 전문 용어는 잘 모르지만, 여러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니 역시 신기하고 멋집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이 트위터가 딱딱하다고 생각되어 거부감이 들까봐 약간 걱정이 됩니다.

    제가 트위터한지 1년 좀 못돼었는데 그 당시에 IT업에 관련되고(물론 지금도 대다수가 IT관련 인 듯합니다ㅠ) 덩달아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연령대가 주 층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트윗내용도 전문 지식과 있어보이는 그리고 정치적인 트윗들이 많았지요.
    그러한 재미없는 트윗이 갑갑하여 그 이후론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트윗을 주로 남기는 트위터만 팔로우했습니다. 저도 컴쪽을 배우는데 트위터에서까지 그러니 너무 지겹고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블로깅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일상인을 팔로잉하니, 일상적인 트윗이 올라오고, 맛난 음식 사진 트윗도 많이 올라오고 퍼집니다^^ 공부해요, 야근중, 이만 잘게요. 같은 트윗도 보입니다. 처음엔 좀 전문적 트윗을 날리시던 분이 일상트윗으로 바뀐 경우도 보았구요. 물론 미투보다는 못할 것같습니다.
    제생각엔 국내 트위터는 초반 IT인이 주름 잡고, 연령대가 높다보니 체면차리는 것이 있어 미투와의 분위기 차이가 더 나는 것같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따뜻한 일상 트위터도 많이 팔로우해주세요^^

  14. shyjune 2010.03.10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위터와 미투는 각각 미국과 한국의 인간관계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미투식 관계 맺기는 싸이와도 비슷하죠. 저는 미친들의 끈끈하고 한국적인 관계보다는 트위터의 느스하고 격식없는 관계가 더 다가오네요. 트위터가 인터넷스러운 인간관계라면 미투나 싸이는 오프의 연장이라는 느낌? (물론 미투가 싸이보다는 더 느슨합니다.)

  15. 어라 2010.03.10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참에 미투를 좀 써볼까 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귀 얇은 저에게 영향력을 주는 내용입니다. ^^
    요즘들어 개인적인 내용을 트윗하고 싶지만 웬지 반응들이 썰렁해서 그 부분을 쪼개서 미투에 해소를 해봐야겠습니다.
    일단 트윗-미투 연동부터 끊어야 겟군요 ㅋㅋ

  16. 김시환 2010.03.12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미투가 관계의 확대이고 트위터가 기존관계의 강화라는 점에서 저와 다른점이라 흥미롭게 생각했습니다.
    일단 전 미투데이를 먼저 가입을 했었는데요. 아는 지인들이 가입은 해도 활동을 안하시고 가입한 사람도 적어 저도 저절로 미투데이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미투데이가 거의 일상적인 얘기를 하는데 저와 알지 못하는 사람과 그런 대화를 한다는것에 약간의 거부감도 있었고 내가 무얼 하든 관심을 가질게 있을까라는 생각에 지인하고만 미친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자유롭게 내가 듣고자 하는 인물을 팔로우하고 마음 내킬때 적극적으로 개입을 할수 있고 거기에 빠르게 반응이 오는것에 금방 재미를 느꼇고 더불어 내가 얻고자 하는 정보가 넘칠정도로 올라 오는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한번 미투데이로 새로운 관계의 확대에 노력을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트위터에서는 너무 사적이고 소소한 얘기는 잘 안하게 되는게 사실이더라구요 ^^

  17. 조용의 2010.03.14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이리스'님 글에서 몇 번 뵈었었는데 교수님이셨네요. :) 서로 위로받고, 위로해주고, 소통하고 교감하는 미투데이의 인간적인 모습에 동의합니다. 미투데이를 비롯한 SNS 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SNS의 한계를 논하게 되기보다는 'On-line communication의 한계를 논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만-도 다뤄주실 때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 좋은 주말 보내세요 교수님!

  18. 철산초속 2010.03.19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투신 앤디신에게 귀가닳도록 교수님 이야기를 들었는데...후어...정말 북마크필수인 포스팅이로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9. 버드나무 2010.03.20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위터와 미투데이의 차이점을 잘 읽고 갑니다.

  20. 날개 2010.05.09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미투와 트윗을 같이 하는 입장에서 많은 부분 공감을 느끼고 갑니다~
    댓글 달린 닉네임을 보면 굵직하게(?) 활동하는 미투인들도 보여서 반갑구요~
    저도 마찬가지로 미투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쓰고,
    친구들과라는 카테고리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대댓글도 확인하고 달아주고
    이거 중독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미투 유저가 100만을 돌파하고, 서비스도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을 보게되고,
    약간은 싸이화 되가지 않을까 약간의 우려도 하곤 했습니다.(아직 그정도까진 아닌 것 같습니다^^)
    미투가 네이버의 서비스로 넘어오면서 가장 큰 특징으로 보이는 것은 "따뜻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 연말 네이버후드라는 카페/블로그/오픈케스트/도서/영화 부분에 대해 가장 활발히 활동한 유저들에게
    상을 주는 행사에도 다녀왔었는데, 네이버의 아이덴티티로 강조하는 것이 바로 "네이버후드=이웃"이었습니다.
    아마도 어느정도의 의도를 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이것이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 행사에서 대대적으로 했다는 것은 행사에 초대된 사람들이 바이럴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 것도 있겠죠~
    만약 전략적으로 다가간 것이라면 성공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도 미투에는 식미투(거의 식도감 수준)를 많이 올리고 일상에 대한 생각들을 올리게 됩니다.
    그러면 미친들과 광장 등에서 본 미투인들의 반응이 재미있고 저는 또 대댓글로 대화를 하게되구요~
    이렇게 소통을 해가는 느낌입니다.
    반면 트윗에서는 식미투나 일상보다는 정보에 대한 부분을 많이 올리게 됩니다.
    식미투도 종종 올려봤지만, 메아리가 돌아오지 않는 곳에서 소리치는 기분이랄까~
    저도 정보를 얻는 만큼 정보가 될만한 것들을 올려주고 있답니다^^

    정보의 전파력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 이것은 트윗이 가장 빠르지 않나 싶습니다.
    얼마전에 서울시에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지진이 있었을때
    진위여부를 파악하기위해(다른 사람들도 느꼈나 확인하기위함) 트윗에 들어갔더니
    벌써 난리가 휩쓸고 지나가는 중이었습니다.
    반면 미투는 조금 늦게 반응이 오는 편이었고,
    미투의 광장이라는 부분은 개발자분들이 손보는 부분이라 그런지 좀 더 느렸구요~
    반응의 속도는 트위터>미투데이>인터넷뉴스>공중파뉴스 순이랄까요.
    정보의 이동속도는 트위터가 가장 빠른 것 같습니다.
    같이 살짝 고민한 것은 루머가 퍼지기도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댓글을 확인하실지 모르겠지만 쓰다보니 길어지게 됐군요^^;;
    지금은 온라인 마케팅을 하고 있고, SNS와 블로그, 커뮤니티, 바이럴에 대해서 고민중인 1人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트윗과 미투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21. @oyatt 2010.12.02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저역시 대부분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런데 미투데이가 좀 더 인간적인 서비스라고 결론을 내려주셨는데요..
    여기서.. '인간적'이란 단어의 정의는 뭘까하는 의문이 생겨서요..
    만약.. 좀 비약적일지 모르지만요..
    인간적인=UX적인=트위터가 미투보다 좀더UX적인...이런결론이 나온다면 그건 아닌거 같아서요... ^^;
    그냥 좀 더 감성적인....이라고 하는게 맞을거 같아서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