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자책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응용 서비스 2011.06.02 22:49 Posted by Social Computing Institute Steve Han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최근 연 이어 두 서너개의 그룹과 한국의 전자책 시장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되었다.  온라인에서는 내가 만든 페이스북 그룹 'We Love Books'의 회원들과 잠깐 얘기한 것이고, 이틀전에는 아이뉴스24의 이창호 대표와 그 외 3인과 저녁을 먹으면서 얘기했고, 오늘은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정은기 씨 와 그 외 삼성전자 출신 후배들과 술 한잔 하면서 얘기했다.  몇 가지 중요한 이슈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미국에서 전자책이 나름대로 시장을 갖는 이유는 미국 책 시장의 구조적 이유이다.  즉, 하드바운드 책은 20-30불 하지만 곧 이어 나오는 페이페백이라는 읽고 버리는 종류의 책이 있기 때문이다.  즉 전자책은 바로 이 페이퍼백의 시장에 대한 대안이다.  국내에서는 10,000-20,000 원 사이의 책 값에서 이런 시장이 있지 않기 때문에 전자책을 활성화 하는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전자책의 가격 구조에서 파괴적 혁신이 있지 않고서는 국내 전자책의 활성화는 어렵다.

 

2. 전자책 판매를 위해서는 결제와 딜리버리 시스템의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킨들을 쓰고 아이패드를 쓰는 사용자는 잘 알겠지만, 아마존에서는 사용자의 신용카드를 저장해서 바로 원클릭이로 전자책을 구매하고 전송 받을 수 있다.  국내는 법 상 신용카드 번호를 저장하지 못한다.  어떤 방법이든 빨리 간편한 결제와 전송 방식을 만들어 내야 한다.

 

3. 지마켓이 UI가 이상하고 허접한 것 같아도 20대 여성에게는 동대문 시장을 돌아다니는 기분을 제공한다.  전자책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정말 우리가 책방에서 느끼는 행동과 감성을 제공하고 있는가?  대부분 비슷한 전자책 목록과 같은 가격 체계, 유사한 UI로서는 차별화 할 수 없다. 책방에서 우리가 무엇을 즐기는지, 어떤 사용자인가에 따라서 원하는 니즈가 무엇인지를 제공하지 못하면 어떠한 전자책 판매 사이트도 이길 수 없다.

 

4. 리디북스처럼 처음 가입자나 페이스북 연동시 무료 책을 4권이나 제공한다. 그러나 우리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이 아니다. 세스 고딘의 보라빛 소 에서 언급한대로 정말 내가 원하는 책을 무료로 제공 받아야 그 가치가 극대화 된다.  리비북스 처럼 페이스북과 연동하는 서비스가 왜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보이는 행동과 취향을 반영해서 책을 소개하거나 제공하지 못하는가?  물론 추천 시스템이나 discovery가 쉬운 얘기는 아니지만 이와 같은 기술적 탁월성이 없이는 기존 온라인 서점과 차별하 할 수 없을 것이다.

 

5. 책을 읽거나 사랑하느 사람들의 커뮤니티는 매우 중요하다.

 

6. 책을 보관하는 본능을 무시마라.  공짜 전자책일지라고 훌륭한 표지는 그 책을 선택하는 중요한 팩터이다.  책장 꾸미기도 마찬가지다

 

7. 전자책의 샘플 제공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책방 가서 관심 가는 책의 어느 부분이라도 읽어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전자 책은 모두 앞 부분 만을 샘플로 본다.  내가 원하는 부분 그 어떤 곳이라도 잠시 읽어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한 기능은 책을 구매하게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8. 카카오톡 같은 지인 네트워크에서 지금 친구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쿠폰류이다.  전자책을 선물할 수 있다면 우리가 갖고 있는 본능 즉, 나르시시즘, 노출증, 관음증에 있어서도 매우 적절한 표현 방식이 될 것이다.

 

9.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을 책을 읽기에 제일 좋은 디바이스는 아니다. 킨들이야 말로 가장 적합한 기기이다.  더군다나 오프라인에서 들고 다닐때 과시를 할 수 있는 디바이스는 너무나 필요하다.  삼성이 이북 플레이어를 갤럭시탭에서 이루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판단이다,  잡지나 신문이 아닌 수백 페이지 책을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에서 읽을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은 제대로 읽어 보지 못한 사람이다.

 

10. 궁극적 문제는 책을 안 읽는 한국 사람이 전자책을 읽게 만들어야 한다.  웹 페이지 수준의 구성과 100페이지 미만의 간단 서적이 나오는 측면은 충분히 이해되나, 책은 책이다.

 

11. 출판사는 기술 측면에서 5년 이상 뒤진 기업이다.  지금 와해성 기술이 미디어 산업을 대부분 재편하고 있는데, 책 시장 역시 이런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모습을 가져가야 한다.  이는 예스24나 교보에서 절대로 할 수 없는 주제이다.  

 

12. 책을 좋아하고 소장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책 표지는 또 다른 가치이고 욕망이다.  왜 무료 책자에는 표지가 없어야 하는가?  책 꽂이 인터페이스 봐도 아마존이나 킨들과 국내 서비스의 품격이 차이가 난다.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13. 책을 기반으로 오피니언 리더를 확보하려면 분명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대중을 위한 책을 판매하지만 결국 지금 전자책을 활성화하는데에는 책을 좋아하면서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을 당분간 이용해야 한다.  리디북스가 그런 체계를 만들었는가?

 

14. 책 구매 역시 추천과 serendipity가 매우 중요하다.  기술적으로 이에 대한 해결이 없으며, 그저 판매하는 책이 좀 다른 형식일 뿐이다.

 

여러 분들이 덧붙일 말은? 

신고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새로운 가치

응용 서비스 2010.04.27 13:42 Posted by Social Computing Institute Steve Han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글은 시사인 136호에 실린 제 칼럼 내용입니다.  시사인 온라인 버젼은 이 주소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신문에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왔다.  2009년 12월 트래픽을 분석하 컴피트(Compete)의 자료를 보니 야후, MSN, AOL과 같은 주요 웹 포털로 연결되는 트래픽의 13%는 페이스북에서 가는 것이었다. 그 반면에 구글은 7%로 이베이 다음 3위를 하였다. 이 것은 무슨 의미인다?  사람들은 점점 인터넷에서 자기 스스로 어떤 사이트를 찾아가는 것 보다는 친구의 추천이나 친구의 활동을 통해서 정보를 입수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독자라면 최근에 본 블로그나 뉴스를 어떻게 알고 가게 되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면, 많은 경우 내가 팔로우 하는 사람들이 올린 링크를 통해서 정보에 접속하게 되었음을 알 것이다.  이제 검색과 함께 사람들이 정보에 접근하는 경로는 바로 친구 관계인 소셜 써클 또는 소셜 그래프를 통해서 얻어진 수 많은 정보, 그 중에서도 나하고 무엇인가 연관성이 높은 사람이 제공하는 정보를 우선 접근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새로운 가치는 이제 정보 접근성에 대한 경로 제공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검색 서비스를 통해서 내가 입력한 키워드 기반으로 정보를 찾았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정보 입수 경로는 주로 지인과 지인의 친구, 영향력자, 그리고 취향이 같은 사람들로 부터 얻는 경우가 많다.  책을 사거나, 음반을 고를 때, 레스토랑을 찾을 때, 영화를 선택하고, 휴대폰을 구입하고, 여행지를 선택할 때 우리는 기본 정보는 검색을 하지만, 결국 최종 결정에서는 이러한 소셜 써클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참조하고 선택한다.

결국 웹에서 정보의 입수 경로가 바뀐다면 누가 강자가 될 것인가?  그 대답은 누가 내가 맺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갖고 있는 가이다.  돌이켜 보면 검색 서비스 사업자들은 나에 대한 프로파일과 친구 관계를 별로 갖고 있지 못하다.  구글도 네이버도 이 점에서는 경쟁력이 없다.  페이스북이 구글의 새로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동일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결과를 주는 검색 보다는 나의 친구들이 만든 정보, 나와 취향이 같은 사람이 생성하거나 관심을 가졌던 정보, 내 친구의 친구들, 그 키워드에 연관된 분야의 인플루언서가 제공하는 또는 추천하는 정보를 검색한다면 그 검색 결과는 사람들 마다 달라질 것이고, 더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검색에서 이제 소셜 연관 랭킹이 새롭게 주목을 갖는 이유이다.  구글이 서둘러 소셜 검색에 자원을 투입하고, 페이스북이 프렌드피드라는 회사를 인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에서 이런 프로파일과 소셜 써클을 갖고 있는 서비스는 싸이월드나 네이트온 또는 MSN 메신저일 것이다.  그러나 그 서비스들의 구조는 정보의 확산이나 유통에 어울리지 않는 상태이다.  일상에서 얻게 되는 수 많은 정보를 올리고 나눌 수 있는 구조, 즉 링크의 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한다면 이는 검색 중심의 현재 웹이 변화하는 다음 단계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페이스북은 자사의 가상 화폐인 Credits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표명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움직임에 주목한다.  개인간의 결제 수단으로 전세계에서 크게 부상한 페이팔의 최대 고객은 이베이이다.  그러면 두 번째는?  놀랍게도 팜빌이라는 8천만명이 사용하는 소셜 게임을 제공하는 징가라는 회사이다.  이 팜빌이 동작하는 환경은 페이스북이고  페이스북에는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이 50만개나 존재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화폐를 발행했을 때, 그 거래 규모는 페이팔을 위협할 수가 있다.

또한, 회원간의 실제 거래를 지원하게 된다면 이베이가 차지하고 있는 경매 시장에서도 소셜 네트워킹은 매우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소셜 웹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소셜 상거래가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많은 경제 활동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위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모바일과도 뗼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고 이미 페이스북 사용자 4억명 중에 1억명은 모바일을 통해서 페이스북에 접속한다.  모바일 컴퓨팅의 가장 큰 자산은 위치 정보이다.  위치 정보까지 결합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너무나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애플과 구글을 얘기할 때, 내가 가장 주목하는 서비스는 페이스북이고 이 서비스와 대항할 수 있는 국내의 움직임이 아직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답답하다.  싸이월드의 진화이든, 다른 포털이 새로운 시도를 하든, 국내 회사가 진정으로 강력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심각하게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것이 그들의 미래 생존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터넷은 프로파일과 소셜 써클 또는 소셜 그래프라고 하는 관계 정보를 누가 확보하는 냐에 따라 그 주도권이 바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모바일 웹과 소셜 컴퓨팅

응용 서비스 2010.03.24 14:23 Posted by Social Computing Institute Steve Han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오늘 모바일웹앱캠프 (MobileWebAppsCamp)에서 이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모바일이 핫 이슈다 보니 조금은 서비스 중심에서 기본으로 갖춰야 하는 기술과 기능을 좀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소셜 컴퓨팅의 주요 주제인 프로파일/아이덴티티, 평판, 신뢰, 추천 등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발표자료는 기존의 이미지 중심이 아니라 트위터 스타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얘기하는 바가 충분히 전달될 수 있는 지 확인도 하고 싶었습니다.

자료는 티스토리가 10MB까지 밖에 첨부가 안되어서 나중에 전체 워크숍 자료가 포스팅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발표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링크가 오픈되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미투데이와 트위터

응용 서비스 2010.03.08 00:32 Posted by Social Computing Institute Steve Han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위터와 미투데이' 순서로 얘기를 하지만, 이 번에는 미투데이를 앞세워봤다.  일단 국내 서비스고 사용자 수 100만을 넘어 우리나라에서는 자리잡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트위터가 더 세계적이고 국내에서 유명인사나 오피니언 리더가 많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아직 나는 트위터가 국내에서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 잡을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다.

최근에 내가 시리즈 에디터로 나선 에이콘출판사에서 두 서비스 모두에서 활동하는 제이미가 'Start! 트위터와 미투데이' 라는 책을 발간하고 그 추천사를 써 주기도 했지만 나 역시 두 서비스에 대해 여러 생각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물론 아직 학술적으로 검증되거나 데이타를 분석한 것은 아닌 내 경험에서 얻어진 결론들이라는 것을 먼저 말하고자 한다.

많은 블로그 포스트가 양적 차이나 기능의 차이를 많이 소개했기 때문에 사용자 층이나 성장율이나 연예인 마케팅이나 하는 것은 이 글에서는 논의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미투데이의 초기 사용자 중 하나였지만 개인 사정으로 탈퇴하였던 서비스였다.  그 이후 트위터에 빠져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팔로우하고 또 많은 사람들의 트윗을 읽고 소통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트위터를 통한 번개나 파티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나중에 미친 번개와 함께 언급하고 싶다.  작년부터 다시 미투데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최근 2달 동안은 아주 집중적으로 사용하였다.

외부에서 강연할 때, 두 서비스의 근본적 차이를 사용자들의 연결 성향인  TIE에서의 차이를 들었다.  즉, 트위터는 미투데이에 비해 훨씬 Weak Tie로 연결되어진다.  따라서 Granovetter의 1973년 논문 'The Strength of Weak Ties'에서 얘기한 대로 새로운 정보의 수집이나 확대가 더 용이하다.  간편하게 연결하고 쉽게 트윗팅할 수 있다.  남의 글을 적극적으로 ReTweet하게 된다. 이에 비해 미투데이는 사용자간의 관계가 Strong하다.  상호 친구 신청을 수락해야 친구가 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매우 친밀감을 형성한다.  그래서 미투데이에서는 정보의 확산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커뮤니티 성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게 주로 내가 주장했던 얘기다.

그러나 국내의 트위터 사용자를 보면 그 Tie가 꼭 Weak 한 것 같지는 않다.  또 몇 개의 주요 그룹이 형성되어 그 안에서 커뮤니티의 특성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는 한국의 온라인 문화 특징 중의 하나인 일단 오프라인 모임을 하고, 사람들과 실세계 관계를 확인하고, 현실 세계에서의 명성과 경험이 연결관계를 맺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ReTweet이라는 훌륭한 기능이 정보의 확산에 매우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비해 미투데이에 있는 핑백이라는 기능은 사람들에게 블로그의 TrackBack의 역할을 하거나 릴레이놀이라는 미투에만 있는 흥미로룬 질문 게임으로 사용될 뿐이다.

작년에 만 명 정도의 국내 트위터 사용자를 갖고 데이타를 분석해보니 우리나라 사용자가 외국의 사용자에 비해 Reply와 ReTweet 을 매우 많이 쓰고 있는 것에 놀랐다.  특히 ReTweet은 danah boyd의 데이타에 비해 거의 5배였는데, 이는 어쩌면 국내 트위터 사용자가 직접 글을 쓰는 것 보다는 남의 글을 퍼 나르는데 더 익숙한 문화를 갖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또는 자기도 이런 글에 대해 동감한다는 공감의 표현이 더 많거나, 이런 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이데올로기적 모티베이션이 있다고 본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나르시시즘적 요소가 있지만.

지난 두 달 정도 미투데이를 열심히 사용했다.  거의 개인적으로 중독이 아닐까 할 정도로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폰으로 미투데이를 열어보는게 시작이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가 내 자신에게도 의문이었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일단 난 트위터에서는 매우 공적인 활동과 얘기만을 한다. 그게 내가 스스로 설정한 트위터에서의 내 온라인 아이덴티티이다.  그래서 프로파일에도 내가 일하는 곳이나 직업을 공개한다.  외국의 주요 연구자나 thinker들을  팔로우하면서 얻은 정보, 내가 읽고 중요하다는 정보를 올리고 때로는 그 내용이 상당히 빠르게 리트윗되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만족하곤 한다.  그러나 그러한 이유때문에 트위터에서 점점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을 할 때 자기 검열을 한다.  내 신분에 맞는 글인지, 트위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글인지, 정보성이 있는지에 대해.  물론 더 쉽게 일상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대화형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보는 IT 계열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점잖고 의미있는 트윗을 하려고 애쓰는 것 같아 보인다.

트위터에는 나보다 훨씬 더 많은 팔로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들이 나보다 내 분야에서 정보 판단의 수준이 높거나 가치있는 글을 언급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인기도일 뿐이기도 하고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제는 내가 학생들과 트위터에서의 영향력자 분석에 대해 연구하자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누가 더 트위터버스에서 영향력이 있는지 어떤 주제와 도메인에서 그 것을 측정해야 하는지는 좋은 연구 주제가 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미투데이에서 나의 모습은 아주 다르다.  매우 개인적인 글로 채운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 외로움의 토로, 영화, 와인, 사진, 그리고 가장 애용하는 식미투(식사 내용을 사진과 함께 포스팅하는 것)이다.  미투데이에서 나는 그냥 50대 아저씨일 뿐이다. 그러나 차츰 내 직업을 알게되는 내 미친(미투데이친구)들은 오히려 거부감이 아닌 더 희한하고 재미있는 존재로 나를 인식해준다.  카이스트 교수님이 미투데이를 하신단 말야?  하고.

미투데이는 구조적으로 개인공간 중심이지만, 미친과 주고 받는 댓글이 가장 원동력이다.  사실 심리학에서 얘기하는 Transitional space 라고 볼 수 있다.  미투데이는 내 아이덴티티의 확장된 공간의 역할을 한다.  나와 내 미친이 연결되고 만나는 공간이 댓글이다.  물론 모아보는 기능을 통해 타임라인이나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의 모습도 제공되고 있다.  미친이 한 50명 정도일때 까지는 '친구들과' 기능을 제일 빈번하게 사용했다.  이는 내글에 달린 댓글을 보기 위함이었는데, 마치 싸이월드에서 사진을 포스팅하고 친구들의 댓글을 기다리는 심정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미친의 수가 150을 넘어서면서 그리고 친밀도가 높은 미친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되고 나서는 모아보기 기능을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다.  내글에 댓글다는 것을 보는 것 못지 않게 내 미친들의 하루 일상이 어떤지를 들여다 보는 관음증이 더 매력적이었고, 내 글 보다 남의 글에 댓글다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유명한 Dunbar's number는 미투데이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150을 넘어가면서 미친들과의 대화나 인터랙션에 인지적 한계가 온다.  다른 미친들에게도 물어보니 대략 100-200 사이에서 그걸 느낀다고 한다. 페이스북의 평균 친구 사이즈가 130인 것이 흥미로운 또 다른 데이타이다.

미투데이 사용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미투데이 공간을 하나의 또 다른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다.  트위터에는 누가 들어와서 내 친구가 현재 접속하고 있는지, 들어온다든지 나간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미투데이에서는 많은 10대 사용자는 '저 왔어요', '제 미친 누구 없어요', '저 나가요' 라는 포스팅을 올린다.  마치 채팅방에 들어온 것과 같은 메타포를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투데이의 기능적 차이와 UI 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미투데이의 또 다른 특징은 매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수 있다는 점이다.  학생, 회사원, 작가, 아티스트, 연예인, 기자 등등.  특히 아이디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는 아주 한국적인 커뮤니티 문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트위터 아이디로 얘기하지만 사실 내가 얘기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미 아는 사람이거나 실명과 다름 없는 아이디일 뿐이다 (이건 아주 내 개인적인 트위터에서의 경험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팔로우 하는 외국 트위터리안은 거의 실명이다).  그런 이유가 내가 트위터 모임에 나가지 않는 주 원인이다.  맨날 같은 얘기를 들었는데, 만나서 또 같은 얘기를 하기는 싫다.  그 반면 미투데이에서는 미투에서 하던 얘기와 실제 만남에서의 얘기는 크게 다르다. 미투가 일상적 주제와 대화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만남에서도 얘기는 일상적이고 편안하다.  스마트폰의 혁명과 애플에 대해 더 이상 열광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내 미친들의 상당수는 아이폰을 쓴다.

또 다른 문화로서, 미투 번개에서는 서로 이름을 확인하지도 않고 그냥 아이디로 부른다.  피씨통신 시대로의 회귀라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혹시 트위터에서 모임을 가진 분들이 트위터 모임에서 아이디로 얘기하는 지 알려주시기 바란다).  내가 사실 온라인 번개에 처음 나가 본 것이 3년 전 쯤의 미투데이 번개였다.  최근 거의 매주 번개가 이루어 지고 모임에 나가기도 한다.  그런데 참석했던 20대가 하는 말이 미투번개에서는 명함을 주고 받는 일이 없단다.  내 미투번개에는 주로 30대 이상이 참석하기 때문에 편의상 명함을 받았지만 (그래도 그 명함의 이름을 기억한 적이 별로 없다). 20대의 얘기는 명함을 주고 받다보면 요즘에는 백수가 많아서 그 분들이 부끄러워할까봐 명함을 주고 받은 것을 안한다고 한다.  아주 현명한 결정이라고 본다.

만나는 사람의 차이를 보면 트위터는 소셜 네트워크 (기존 관계를 강화하는)에 보다 치우치고, 미투데이는 소셜 네트워킹(새로운 관계 확대)에 가깝다.  미투데이에서 내가 기존에 알던 사람과의 친구 맺기는 전체 친구의 10%도 안된다.  트위터에서 서로 RT 하거나 Reply 하는 횟수가 많은 사람을 친구라고 설정하면 아마 트위터에서는 주로 기존의 친구 관계에 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Follow/Follower 관계는 친구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트위터와 미투데이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편안함을 주었지만 미투데이 사용자들은 또 다른 사용 행태를 보인다.  그게 식미투의 확산이다.  물론 전에도 식미투는 카메라폰으로 했지만, 이제는 아주 쉽게 이루어진다.  내가 트위터하면서 점심 저녁 마다 찍어 올리면 나를 칭찬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미투데이에서 나의 식미투는 염장 식미투, 식미투 테러리스트로 유명하다.  왜냐하면 젊은 친구들이 가보기 힘든 장소에서의 음식 사진을 올리기 때문이다. 또 많이 사용되는 것이 소환이나 쪽지 문화인데, 이런 것이 포스팅 될 때마다 문자와  알림으로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늘 반응을 하게 된다. 그래서 미투 번개에 나가면 서로 미투질을 하고 반응에 좋아하고 답글을 달고 있다.  싸이에 열광했던 20대 여성의 감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 미투데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트위터 앱에서는 멘션이나 DM이 온다고 바로 알려주는 기능은 없다. 들어가서 봐야 알 수 있다. (이 것도 내가 사용하는 트윗버드에만 해당하는 것일지는 모르겠다.)

이런 측면에서 Foursquare나 Foodspotting 같은 서비스는 미투데이에서 주목해야 하는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본다.  트위터보다 미투데이에 이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쓸 사람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미투데이는 로케이션이 매우 중요하고, 사진이 아주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를 네이버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하나, 미투데이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앱은 트위터에 비해 매우 미흡하다.  미국에서 Bump를 통해 페이스북 친구 맺기가 이루어지는 것을 미투데이서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결국 나에게 있어서 미투데이와 트위터의 가장 큰 차이는 아이덴티티의 차이이다.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사람들을 만날때의 내 모습이 다르다는데 있다는 결론이다.  미투데이의 내 아이덴티티가 트위터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큰 차이를 가져온다.  미친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은 내게는 새로운 활력소이고 큰 즐거움을 준다.  왜냐하면 본인이 속해있는 집단의 사람들과 전혀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대화의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주기 때문이다. 서로들 그냥 또 다른 자아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다. 

두 서비스의 사용자 구성의 차이와 행위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미투데이 사용자들이 미투데이에 갖는 애정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트위터의 유용성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  자신들의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강하고 미친들과의  social cohesion 이 매우 높다.  그러기 때문에 이를 통한 사회적 지원(social support)가 잘 이루어지고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어려운 상황의 미친에 대한, 실연한 미친에 대한, 고생하고 일하는 미친, 공부하는데 한계를 토로하는 미친에 대한 토닥거림이 미투데이에서는 많이 발견되고, 서로 위로한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미투데이는 큰 휴식처를 제공한다.  반면 트위터는 매일 벌어지는 토론장의 분위기이다.  난 미투데이는 커피향이 진한 카페에서 친구들과 얘기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면에서 미투데이가 더 인간적인 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요즘 트위터 (Twitter) 에 좀 빠져 있답니다.

응용 서비스 2009.02.21 21:43 Posted by Social Computing Institute Steve Han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최근 트위터가 진짜로 크게 성장하는 느낌을 줍니다.  물론 투자 받은 소식도 있지만, 전문가들의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더군요.
일단 저는 웹 2.0의 주요 멤버들을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 반가왔고요.  미국에서도 주요 저널리스트들이 트위터 저널리즘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제 개인 적으로는 외국의 주요 인물들의 생각을 끊임 없이 본다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 뉴욕대의 Clay Shirky : http://twitter.com/cshirky
  • Lotus, EFF, Mozilla, Second Life의 founder Mitch Kapor: http://twitter.com/mkapor
  • Twitter CEO Evan Williams: http://twitter.com/ev
  • Microsoft Research와 하바드의  Berkman Center Fellow인 Danah Boyd: http://twitter.com/zephoria
  • Forrester Research의 연구원이면서 Groundswell의 저자 CHARLENE LI: http://twitter.com/charleneli

이런 친구들의 글이나 생각 또는 추천 글을 수시로 읽는다는 것은 정말 즐거움입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도 수시로 체크하고 글을 올린다는 즐거움은 과거 미투데이에서 느꼈던 것보다 훨씬 정보의 가치가 있습니다.  미투가 보다 관계 설정에 도움을 주었다면, 트위터는 정보의 양과 질에서 한수 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Granovetter의 "Strength of Weak Ties" 에서 약한 타이가 정보의 전달과 새로운 자원의 발견에 더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이 트위터 사용에서 진정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미투데이는 그 반면에 관계 수립 때문에 강한 연결과 작은 그룹이 더 중요하게 되었죠.  그게 제가 미투데이를 그만 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요.

트위터를 즐기시는 것은 좋으신데, 다만 주의 사항은 하루 종일 이들을 쫒다가 일을 못할 가능성이 있답니다.  저도 지금 강의 준비하다 또 들어가서 한 시간을 보내고 말았네요. ㅎㅎ

제 트위터 계정은 http://twitter.com/steve3034 입니다.  저를 follow하실 분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신고

Lifestreaming aggregator or Social Networking Aggregation

응용 서비스 2008.10.06 17:38 Posted by Social Computing Institute Steve Han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온라인에서 내 일상의 모든 것이 기록된다면? 내가 활동한 소셜 네트워크나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 모든 흔적이, 친구와의 인터랙션이 기록된다면?  본인이 원해서 이루어진다면 내 생애의 모든 기록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 오프라인의 기록을 다 담지는 못하지만.

1945년에 Vannevar Bush는 이런 가상의 컴퓨팅 기기를 MEMEX라고 불렀다. 그 가상의 기계가 적어도 온라인 상의 일상을 기록하는 방식이 가능해 진 것이다.



이미 30여개의 라이프스트리밍 서비스가 발표되었고, 눈에 띄는 서비스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 가장 많이 언급된 서비스는 FriendFeed와 SocialThing!이지만, 구글에서 인수한 Jaiku도 마이크로블로깅 기능 보다는 라이프스트리밍에 더 초점이 맞췄다고 한다.

특히 구글은 Orkut가 있지만 브라질과 인도에서나 그 이름 값을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소셜 네트워킹을 첨 부터 다시 생각해 보자는 차원에서 카네기멜론 대학의 Human-Computer Interaction Insitute를 지원하여 "Socialstream" 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와이어드 잡지에서도 이미 올해 초에 이런 흐름을 2008년에 주목할 흐름으로 보고 있어서 유명한 Wired/Tired 도표에 이미 도입시켰다.



최근에는 이런 라이프스트리밍 기록을 시간대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하여 관심을 끈다.  하지만 그래픽이나 UI가 뛰어나다고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그 가치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게리 플레이크 박사가 주장한 Internet Singularity가 구체화 되면 라이프스트리밍은 우리 인생의 기록 저장 방식이 될 것이다.  좋은 일인가? 

라이프스트리밍이 이루어지면 하나님도 편하지 않으실지..
이런 재미있는 카툰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다.





신고

케빈 베이컨의 6 단계 게임 (Six Degrees of Kevin Bacon)

응용 서비스 2008.07.08 15:19 Posted by Social Computing Institute Steve Han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자주 가는 answers.com에서 오늘의 하이라이트로 소개한 것이 이 케빈 베이컨의 6단계 게임이다.  이유는 오늘의 케빈 베이컨의 50회 생일이라는 것.  소셜 네트워킹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사례 중 하나가 케빈 베이컨의 6단계 이야기 이다.  사실 이 이름은 원래 세상의 어느 누구도 6 단계의 지인을 거치면 서로 연결된다는 'Six Degrees of Separation'  이론에서 따온 것이다.  (이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본격적으로 다뤄보도록 하자.)

다들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케빈베이컨의 6단계 게임은 1994년 올브라이트 칼리지의 세 학생 (Craig Fass, Brian Turtle, and Mike Ginelli) 이 만든 게임이다.  이 친구들이 이 게임을 생각하게 된 동기는 'Footloose라는 영화를 보다가 금방 Quicksilver라는 영화를 연상하고 나서 얼마나 많은 영화에 케빈이 나오고 그 영화들을 통해서 다른 배우와 연결이 되는 가를 따지면서 였다' 라고 밝히고 있다.

물론 1994년 영화 'The River Wild' 시사회에서 케빈 베이컨 본인이 헐리우드의 모든 사람, 또는 그 사람과 일한 다른 어떤 사람과도 자신이 연결된다는 거를 자랑 삼아 얘기한 것이 그 단초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rec.art.movies라는 뉴스그룹에서 '케빈 베이컨이 우주의 중심이다'라는 기다란 얘기가 1994년 4월 7일에 시작되었다.

게임의 원리는 간단하다.  일단 영화와 배우를 선택하고, 누구든지 빨리 케빈 베이컨과 연결되는 영화를 배우를 통해서 찾아내면 된다.  예를 들어 발킬머는 탑건에서 탐 크루즈와 공연했고, 탐 크루즈는 어퓨굿맨에서 케빈과 공연했다.  발킬머가 케빈으로 연결되는 것은 두 단계인 것이다.  이런 경우 발 킬머는 케빈 넘버 2를 갖게 된다.

게임을 만든 3인은 1996년에 같은 이름의 책을 발간한다.  게임은 Endless Games사에 의해 보드 게임으로도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지니아 대학 시절 Brett Tjaden는 Oracle of Bacon이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IMDB의 80만건의 사람 정보를 가지고 헐리우드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사람이 누군가는 계산해 내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정보를 가지고 돌려보니 케빈 베이컨은 사실 헐리우드의 중심이 아니었다고 한다.  오히려 데니스 호퍼, 도날드 서덜랜드 같은 배우들이 중심에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영화가 나올 때 마다 수정되게 된다.

또한, 예상과 달리 헐리우드의 모든 배우가 케빈과 연결되는 것이 아님도 밝혀내었다.  12%의 배우가 케빈 베이컨과 연결되지 않음을 이 프로그램이 파악했다고 한다.

2007년 케빈 본인은 SixDegrees.org라는 웹사이트를 오픈한다.  이 사이트는 소셜 네트워킹을 이용하여 온라인에서 기부를 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하나의 재미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또 다시 이를 활용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로 만들어 내는 이들의 힘이 부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